"스물네 번의 계절"은 24절기, 72후를 다룬 짤막한 글입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계절의 구분이며, 72후는 24절기를 다시 5일씩 3개로 세분화해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사용합니다.
2025년 10월 2일 목요일
24절기: 추분 秋分 9월 23일 ~ 10월 7일경
72후: 칩충폐호 蟄蟲坏戶 9월 28일 ~ 10월 2일경
오늘 10월 2일은 24절기의 ‘추분’, 72후로는 ‘칩충폐호’ 입니다.
한자 뜻을 풀이하면 ‘벌레가 굴 입구를 막고 숨는다’는 의미로, 겨울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제철 꽃 : 국화
제철 음식 : 대추
오늘무슨날: 노인의 날, 두부의 날(일본), 세계 비폭력의 날(UN)
오늘이생일: 리처드 3세, 간디, 스팅, 애니 레보비츠, 도우너(둘리)
오늘이기일: 새뮤얼 애덤스, 최진실
노인의 날.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 보다는 인사하고 선물을 나누는 문화가 다소 적게 느껴져서 조금 아쉽게도 느껴집니다. 무슨 기념일이 중요한지 평소에 잘하면 된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날들의 순기능은 안부 전화나 메시지라도 주고받게 해준다는 점인 그것 같아요.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분이 계신다면 짧게라도 인사 전화 또는 메시지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오늘 할아버지께 인사드리려고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02. [오늘의 여행] 장거리 여행의 의식
"오늘의 여행"에서는 발행일(±7)마다 필자 조조가 같은 날짜의 과거에 경험했던 여행 사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언젠가의 오늘. 아주 오랜만에 유럽 가는 비행기에 탔다. 밤을 꼬박 세서 마감을 한터라 피곤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장거리 여행 때면 하는 일들을 하나하나 처리했다. 이쯤 되면 조금 강박적인 루틴 같기도 하고 의식 같기도 하다. 어디선가에서 읽었던 것처럼 비행은 우리의 발을 땅에서 잠시 띄워놓다 보니 평소와 다른 특별한 영역으로 우리를 데려가는지도 모르겠다. 더 나아가서 이륙 직후 한 번 죽고 착륙으로 다시 살아난다는 좀 거창한 비유도 들은 적이 있는데 근거도 적확한 로직도 없이 왠지 모르게 수긍해버린다. 라운지에 가서 평소 안 마시는 술도 조금 마셔보고, 요즘 책을 소품처럼 사용하는 인테리어 마음에 안 들어라! 툴툴거리면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북카페에 들려 비행기에서 읽을 책(박완서의 에세이)도 샀다. (경인문고는 00년대처럼 크래프트지 종이봉투에 넣어주는 게 참 마음에 든다) 기내식은 한국식을 골라 야무지게 깨끗이 먹고 영화('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와 '패스트 라이브즈' 등등)를 틀어놓고 작업을 했다. 도착 뒤 갈아탄 급행열차 창 너머로 길게 늘어서 있는 풍력발전기들을 바라보며 독일 철도의 생맥주도 마시고 숙소에 도착해서는 귀여워 보이는 라벨의 맥주를 마셨다. (...적다 보니 술 이야기 밖에 없다 싶지만) 그 뒤에 접한 유럽의 풍광과 유산은 평생 잊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고 큰 감격을 가져다주었지만 이런 사소한 아무런 의미 없어 보이는 일련의 과정도 구석 어딘가에 남는다. 왜인지 알 수도 없고 깊이 생각하는 일 없이 그대로 나눌 테지만.
04. The Pacific Letter Club - 퍼시픽 레터 클럽
"The Pacific Letter Club"은 평생 다 쓸 수 없을 만큼의 편지지와 엽서를 가졌다고 자부하는 tokki 작가와 JOJO 사이에 오간 편지와 엽서를 다룹니다.
05. 마무리
이번 편지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편지에서는...
태어나 처음 광주에 갔어요. 할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 언젠가 잘 정리해서 미니북으로 펴내고 싶어요.
tokki 작가님의 사진에 등장하는 책은 왠지 전혜린의 책 같네요. 근데 가격표 좀 보세요 5,500원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