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 계절 식탁 - 대전 현충원의 국수 아니 도넛 01. [스물네 번의 계절] 오늘의 24절기와 72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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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번의 계절"은 24절기, 72후를 다룬 짤막한 글입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계절의 구분이며, 72후는 24절기를 다시 5일씩 3개로 세분화해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사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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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9일 목요일
24절기: 한로 寒露
10월 8일 ~ 10월 22일경
72후: 홍안래빈 鴻雁來賓
10월 8일 ~ 10월 12일경
오늘 10월 9일은 24절기의 ‘한로’,
72후로는 ‘홍안래빈’ 입니다.
한자 뜻을 풀이하면
‘기러기가 손님처럼 찾아온다’는 의미로,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며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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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꽃 : 메리골드
제철 음식 : 사과
오늘 무슨 날 : 한글날,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세계 우편의 날, 우간다 독립기념일, 산책의 날·로그 관리의 날·캬라멜의 날 ·마카롱의 날· 핫도그의 날· 센다이 소의 날(일본)
오늘이 생일 : 손기정, 존 레논, 데이비드 캐머런, 장미란, 션 레논, 기예르모 델 토로
오늘이 기일 : 허준, 비오 12세, 체 게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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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날입니다! 킹 세종께 감사!!! 좋아하는 동영상을 공유합니다☺️ [한글날 기념] 한글과 훈민정음에 관한 7가지 오해! 향문천 – 글을 울리는 샘
- 아버지 존 레논과 아들 숀 레논은 생일이 같네요. 부모님과 같은 날에 태어나다니 어떤 느낌일까요? 케이크는 1개로 통일했을까요? 그럼 초는 몇 개로 해야되는지 같은 문제가 발생하겠네요...검색해 보니 아버지가 오전, 아들이 오후로 나눠서 각자의 생일을 축하한 모양입니다. 케이크가 각자 한 개씩 다 합해서 두 개네요. 인터넷 사진 속의 생일 파티 모습이 사랑스럽지만 그들의 마지막 축하 파티(그 해 존은 총격을 당합니다)였다라 생각하니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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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계절 식탁] 대전 현충원 구암사 국수 아니 도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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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식탁"은 계절에 맞춰 예전에 사 먹은 음식, 해먹은 음식, 해먹을 음식 등을 다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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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마다 찾는 국립 대전 현충원. 계룡산 아래 조성된 큰 묘역으로 찾을 때마다 굵직굵직한 한국 현대사의 사건이 적힌 현판과 출생지란에 군사경계선 너머의 땅 이름이 적힌 묘비의 뒷면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 사회의 모든 고난과 슬픔이 망자에게도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그런 울적한 마음도 계룡산의 멋진 산세와 빼곡하게 장식된 화려한 조화 꽃다발(환경 문제는 있지만)을 보면 조금 마음이 풀어지고, 성묘 전에 잠시 들리는 '나눔의 집 나마스테'에 가면 느긋하고 편안해진다. 나마스테는 구암사라는 사찰에서 봉사활동으로 운영하는 현충원 내 배급소로 성묘객들에게 국수를 나눠준다.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맑은 국물에 하얀 소면에 고명이 조금 올라가 있는 따듯한 잔치국수다. 마치 큰 일이라도 대비하는 것처럼 묵묵히 가족들과 머리를 맞대고 깨끗이 먹어 치우고는 산기슭에 있는 할아버지의 묘소로 가는 게 연례행사이다. 이번에는 아쉽게 봉사하는 보살님들이 적어서 그런지 (던킨이라고 하셨다)도너츠 2-3알과 믹스커피(정통 꼬레아노식으로 스푼 대신 커피믹스 껍질을 세로로 접어놓았다. 저어~~~!) 한 잔으로 대신했다. 여름같이 비가 오고 살짝 추위가 느껴져서 그런지 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하루의 루틴은 잘 지키지 못하면서 이런 징크스적인 의식은 곧잘 만들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그 것이 우리를 혹여 (불행까지는 아니더라도) 곤혹스럽게 하지 않을까는 근거도 이유도 없는 불안이 엄습해서일 것이다. 고작 만나 뵈러 가기 전에 뭘 먹어두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의식이란 건 뭐 그런 식으로 시작하는 걸 테니 그러려니 해두기로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끼리 같이 먹는다는 것이 우리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잘 알기에 성묘 전에는 그저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받아 먹어둔다. 나마스테, 잘 먹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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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계절번역 - 전라도 기행 야나기 무네요시 全羅紀行 柳宗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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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번역"은 계절에 관련된 짧은 글을 가지고 와서 재미로 시험 삼아 번역해 보는 코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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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羅紀行 柳宗悦
昨年の旅はまた今年の旅を誘(いざな)った。朝鮮を訪う人は多いが、私たちのような目的で足を運ぶ者は始めてかもしれぬ。古い物を求める人はあっても、新しい物を捜す者は絶えてなかった。だが古い習慣をよく守る朝鮮では、昔を受けてまだ無造作に美しい品物が方々で出来る。昔の朝鮮を見たいなら、今の朝鮮を見るに如しくはない。私たちは今も続いて出来る品物に何があるか、それをもっと見たかったのである。更にまたどんな環境や心持から、それらの物が生れてくるのか、その根元をつきとめたかったのである。混まじり気のない朝鮮を見るためには奥地へと入らねばならない。今度選んだのは全羅南北の両道であった。そこは風土の利から材料に恵まれ、昔から様々な工藝品が発達していたのである。それに昨年行き得なかった土地でもあった。私たちはこの全羅行に長く憧あこがれを抱いた。
昭和十二年五月二日。早朝晴れ渡る半島の島々に迎えられて釜山に上る。京城からこの度の行を共にする浜口良光、土井浜一両氏と埠頭ふとうで落ち合う。朝鮮は何時いつ来てもすがすがしい。去年もこの頃であった。今度また揃って出かけることの出来たのも大きな悦びである。 まずこの地の蒐集家竹下隆平氏を訪ねた。竹下氏は朝鮮瓦がわらの蒐集家として聞えているが、その蒐蔵の中には多くの見事な磚せんや瓦の外に、菓子型、筆筒ひっとう、真鍮しんちゅうの香炉こうろなど優品が多い。いずれも忘れ難いものであった。随分数多くを見ている吾々も、思いがけないものに逢って、新しい興奮を覚える。 町に出て今出来のものを漁あさった。これを集めて会を開く予定があるのである。釜山の陳列所では石の火鉢や小刀が目を引いた。早くも朝鮮に逢えて吾々は悦ぶ。内地の何処どこにでもあるようなこの陳列所の硝子戸ガラスどの中に、こんなものを見つけることは、砂原で青草を見るようなものであった。欠かさずに行く市場へとまた足を運んだ。常設された小店で色々なものが見つかる。蒸器むしき、黒釉くろぐすりの薬煎やくせんや蓋物ふたもの、または大きな水甕みずがめなど、買わないわけにはゆかない。近くの窯やまた遠くは谷城あたりからも来るようである。往来に全部一列に並べて勘定にかかる。早くも人だかりに逢う。六角の駄墨だぼく、その形や模様に惚ほれ込んで一包の凡すべてを購あがなう。真鍮製の食物容いれ、これは洗面器に誰でも悦ぶであろう、形のよいのがあれば見のがさずに選ぶ。常設の市場といっても、未だ幾分風土的な色彩が残っているのが嬉うれしい。こういう色の少しでも残った所を求めては終日歩き廻る。
夕方晋州へと旅立つつもりであった。だが自動車の定員がわずか三名である。この不便な法規は私たちの計画を無駄にさせた。止やむなく海路を選んで出発の時を待った。星の光が冴さえ始める頃、吾々一同は沿岸航路の小蒸汽船に投じた。船は閑麗水道の小さい港々を縫って全羅道木浦に向うものだ。月は早く落ちて海は暗かったが、黒々とした無数の島々を見送りながら早足に進ん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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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기행* 야나기 무네요시
지난해 여행은 우리를 새로운 여행으로 이끌었다. 조선에 가는 사람은 많지만, 우리와 같은 목적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은 여지까지 없었을지도 모른다. 옛것(골동품)을 구하는 사람은 있어도, 새것을 찾는 이는 끊겨 없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옛 습관을 잘 지키는 조선에서는, 옛것을 이어받는 것뿐만 아니라 여전히 아름다운 새 물건들을 여기저기에서 만들고 있다. 옛 조선을 보고 싶어 하는 이가 있다면, 지금의 조선 안에도 그 것이 존재한다고, 그 방법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일러주고 싶다. 우리는 현재에도 계속 새로이 만들어지고 있는 조선의 공예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했다. 더 나아가 그러한 것들이 어떤 환경이나 마음가짐 속에서 만들어지는가, 그 근원을 밝혀내고 싶었다. 변질되지 않은 순수한 조선을 보려면, 내륙의 외지고 깊은 지역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에 선택한 곳은 전라남북의 양도(兩道)였다. 그곳은 기후와 땅이 좋아 필요한 재료가 풍부하여, 예로부터 다양한 공예품으로 유명했다. 게다가 작년에는 가지 못했던 곳이었기에, 우리는 이번 전라도 여행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쇼와 12년(1937년) 5월 2일. 이른 아침, 맑게 갠 하늘 아래 반도의 섬들이 마중하듯 그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부산에 닿았다. 경성에서 온 이번 여행의 동행자 하마구치 요시미쓰 씨와 도이 하마이치 씨, 두 분과 부두에서 합류했다. 조선의 공기는 언제나 상쾌하다. 작년에도 이 무렵 이 땅을 찾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함께 길을 나설 수 있음이 참으로 기뻤다. 우선 이 지방의 수집가 다케시타 류헤이 씨를 찾아갔다. 그는 조선 기와의 수집가로 잘 알려져 있었는데, 그의 소장품에는 훌륭한 벽돌(磚)과 기와(瓦)는 물론, 과자틀(菓子型)*·붓 통(筆筒)·황동 향로(真鍮香炉) 등이 있었다. 어느 하나 잊기 어려울 만큼 인상 깊은 물건들이었고, 공예품을 꽤 많이 보아온 우리조차 예상치 못한 훌륭한 것들도 있어 새삼스러운 감동과 흥분을 느꼈다. 시내로 나가 최근에 만들어진 공예품들을 찾아다녔다. 이것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부산 상품진열소*에서 돌로 만든 화로와 작은 칼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도 빨리 조선의 아름다움을 마주했다는 사실에 우리는 한껏 들떴다. 일본 본토 어디에서나 볼 법한 평범한 유리 진열장 안에서 이런 놀라운 작품을 발견하다니, 마치 불모의 땅에서 푸른 풀 한 포기를 발견한 듯한 기분이었다.
시장에 가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작은 상설 점포에서도 여러가지 발견이 있었다. 찜기, 검은 유약을 쓴 약전(탕약기로 추정됨)이나 뚜껑 있는 그릇, 큰 물항아리 등, 안 살 수가 없었다. 물건들은 가까운 도자기 가마나, 멀리서는 곡성(谷城) 근처에서도 오는 모양이었다. 길가에 전부 일렬로 늘어놓고 흥정한다. 금세 구경꾼들이 몰려든다. 육각형의 막쓰는 먹 — 그 형태나 무늬에 반해 한 묶음 다 샀다. 황동제 식기, 세숫대야 등 누구라도 크게 기뻐할 만한 모양새가 좋은 것들을 놓치지 않고 고른다. 상설 시장이라해도 아직 어느 정도 토속적인 색채가 남아 있는 게 좋았다. 이런 색채가 조금이라도 남은 곳을 찾아 하루 종일 걸어다니다.
저녁에는 진주(晋州)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자동차의 정원은 겨우 3명이었다. 이 불편한 규정 때문에 우리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어쩔 수 없이 바닷길을 택하고 배의 출발 시간을 기다렸다. 별빛이 또렷해지기 시작할 무렵, 우리 일행은 연안 항로의 작은 증기선에 몸을 실었다. 한려수도의 작은 항구들을 따라 전라 목포(木浦)로 향하는 배였다. 달이 일찍 져 바다는 어두웠지만, 금세 새까맣게 드리운 무수한 섬들이 차례로 나타나서는 멀어졌다. 배는 빠르게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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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지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편지에서는...
- 오늘이 생일의 손기정 선생님. 생전 한 번 만나뵌 적이 있었어요. 어린이 캠프에 잠깐 와서 악수해주셨는데 정정하시고 눈에서 마치 불이 나오는 것 같은 대쪽같음이 느껴졌어요.
- 이번 계절번역에서는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悦, 1889년~1961년, 일본의 철학자, 미학자, 민예(民藝, folk craft) 운동의 창시자) 의 전라도 기행을 다룹니다. (직역하면 전라기행 이나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싶어 전라도를 선택하였습니다) 5월 즘에 쓰인 여행기라 사실 지금 계절과 맞지 않지만😅 8월에 군산, 9월에 광주에 다녀오기도 했고 추석 즘이라 한국에 관한 글을 번역하고 싶어 골랐습니다. 오카모토 카노코의 <이국 음식기>는 잠시 쉬어갑니다.
- 사진은 올해 일본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전시의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 과자틀 - 정식명칭은 '다식판' 인듯한 과자를 모양틀. 어째서인지 어릴적 집에 인테리어로? 놓여있었던 기억에 박물관 등에서 만나면 환장하는(?) 류의 공예품입니다.
- 진열소 - 대한제국시기, 일제저항기에 각 지방에 설치된 일본 제품 전시 판매장을 일컫는 말처럼 보입니다. 조선의 물건은 조금 놓여있는 정도였다하는데 부산에는 있었나봐요. 그 시기의 부산은 참 흥미로웠을 것 같습니다. 영상화된 건 드라마 파칭코 정도 떠오르네요...궁금한 그 시절 서울외의 도시들의 모습.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도깨비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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