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 오카모토 카노코 - 크리스마스 베를린에서 성탄절. 모두 평온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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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스물네 번의 계절] 오늘의 24절기와 72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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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번의 계절"은 24절기, 72후를 다룬 짤막한 글입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계절의 구분이며, 72후는 24절기를 다시 5일씩 3개로 세분화해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사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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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5일 목요일
24절기: 동지 冬至
12월 22일 ~ 1월 5일경
72후: 구인결 蚯蚓結
12월 22일 ~ 12월 26일
밤이 가장 길어지고 낮이 가장 짧아지는 시기로, 겨울의 한가운데에 이르렀음을 알립니다. 구인결은 지렁이가 땅속에서 몸을 말고 움직임을 멈춘다는 뜻으로, 모든 생명이 깊이 움츠러든 채 정지한 듯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다시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을 상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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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꽃: 동백.
제철 음식: 굴, 겨울무
오늘 무슨 날: 성탄절, 제헌절(대만), 위대한 지도자의 날(파키스탄), 역학절(뉴턴)、스케이트의날(일본)
오늘이 생일: 예수, 뉴턴, 비오6세, 노기 마레스케, 모하마드 진나, 험프리 보가트, 연상호, 리바이(진격의거인), 아마네 미사(데스노트), 제제(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츠키시로 유키토(카드캡터 사쿠라).
오늘이 기일: 성종, 다이쇼 텐노, 카렐 차페크, 찰리 채플린, 차우세스쿠 부부, 조지 마이클, 조세희, 네로(플란더스의 개), 오일남(오징어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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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번역"은 계절에 관련된 짧은 글을 가지고 와서 재미로 시험 삼아 그래도 조금 진지하게 번역해 보는 코너입니다. 야나기 무네요시의 전라도 기행은 쉬고,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른 작품의 일부를 번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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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들어본 이미지...와...진짜 기묘하네요...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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さて、いよいよ私がベルリンで経験したクリスマスの当日になりました。朝、一番早く私の扉をたたいたのは、家主の娘さんでした。娘さんは、国から国へ渡って歩くレヴュー・ガールでした。娘さんは、その時スイッツルの雪娘に扮する時の着物を着て来ました。純白に襞の多い着物と、頭の白い花の冠が非常によく似合い、私に持って来たクリスマス・プレゼントのチョコレートの箱の飾リボンの縁が、清楚にうつり合った色彩は、私に思わずつかつかと傍へ寄らしてしまったような、好もしい感じを与えました。だが娘さんは、私に箱を与えると、いつもの懐しげな様子に似ずどんどん早足に帰ろうとします。私はお返しが上げ度くも気がせいて、手近に有合せの日本から持って行ったものを、一つかみにしてあとを追いました――猫の毛でつくった日本の細筆三本、五色のつまみ細工の小箱一つ、桜の縫いのしてあるハンカチ一枚――あとで考えても、おかしな贈物でした。
... 午後からは、男女まぜこぜのベルリン大学のお友達が沢山来た。日本のごもくめしの好きな連中でした。夕方から、そのなかのSというプロレタリア党が「俺達の教会」へ私を連れて行こうと言うのです。するとN嬢が、その前に百貨店の飾窓のクリスマス・デコレーションを、私に是非見せ度いと言い張りました。プロレタリア党は、じゃFちゃんNちゃんTちゃんプチブル党だけが行って来な。俺達は茲で疲れやすめだ(クリスマス前夜の賑かな労働者街のダンスホールで踊り明したのでしょう。)と言って椅子の背へもたれてしまいました。
諸嬢と市中へ行く。世界的百貨店[#「百貨店」は底本では「百貸店」]、ウェルトハイムの大飾窓に煌きらめく満天の星、神木の木の下の女神を取巻く小鳥、獣類、人間の小児こども、それらを囲る幽邃な背景が、エンジンの回転仕掛けで、めぐる、めぐる。次はヘルマン・チェッツ百貨店の二三町もあり相な延大な飾窓は、殆ど実物大の小屋の数層を数多見せ、サンタクロースが壮厳にある屋根から降りつつ見る下の此処彼処の家に、小児が贈物を待ちつつ眠るところ、何れも豪華に独逸の精力的な重大性を見せたものです。
「俺達の教会」では思わず吹き出し、そして感心しちまった――何とおめえ達そうじゃあねえか、信ぜよ、そして働けよ、だ。――これがプロレタリア牧師さんの言葉。聴手は勿論プロレタリア諸君。夜は医科大学生F兄弟の宅へ招ばれ、素晴らしく大きなクリスマス・ツリーの下で御馳走になり乍ら、医科大学の教室でつくるツリーへかける飾付けは、人間の心臓や肺、そのあらゆる人体諸臓器の形をボール紙で造らえて色彩いろどりをつけたものだという話など聞き夜を更かし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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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디어 제가 베를린에서 경험한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가장 먼저 제 집 문을 두드린 것은 집주인의 따님으로,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일하는 레뷔 걸(Revue Girl, 극장 무대에 서는 배우 또는 댄서)이었어요. 스위스의 눈 처녀 분장을 하고 있었는데, 순백에 주름이 많은 옷과 머리에 쓴 하얀 화관이 매우 잘 어울렸어요. 또 크리스마스 선물로 가져온 초콜릿 상자의 장식 리본의 청초하게 어우러진 색채는, 저로 하여금 무심코 곁으로 다가서게 할 만큼 매혹적이었어요. 하지만 그는 제게 상자를 건네고는, 늘 싹싹하게 굴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성큼성큼 빠른 걸음으로 떠나려 했어요. 저는 바로 답례하고 싶은 급한 마음에, 가까이에 있던 일본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한 움큼 집어 들고 그 뒤를 쫓았습니다.―고양이 털로 만든 일본 세필 붓 세 자루, 다섯 색깔의 ‘쓰마미자이쿠’(천이나 종이를 접어 만드는 수공예품) 상자 하나, 벚꽃 자수가 놓인 손수건 한 장――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조합이네요.
…
오후에는 베를린 대학의 남여학생 친구들이 여럿 놀러 왔어요. 일본의 ‘고모쿠 메시’(다섯 가지 재료를 넣어 지은 밥)를 좋아하는 녀석들이었지요. 저녁이 되자 그중 ‘S’라는 프롤레타리아 당원 녀석이 “우리들의 교회”로 데려가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N양이, 그 전에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을 제게 꼭 보여 줘야한다고 우겼어요. 프롤레타리아 당원들은 “그럼 F짱, N짱, T짱, 너희 쁘띠 부르주아 당원들만 다녀와. 우리는 여기서 좀 쉴거야.” (전날 크리스마스 이브에 북적이는 노동자 거리의 댄스홀에서 밤새 춤춘 탓이겠지요.) 라고 말하며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버렸죠.
아가씨들과 함께 시내로 나갔습니다. 세계적인 백화점, 웰트하임(Kaufhaus Wertheim으로 추정)의 큰 장식창에는 반짝이는 수천, 수만의 별, 신목 아래의 여신을 둘러싼 작은 새들, 짐승들, 인간의 아이들, 그리고 그것들을 둘러싼 그윽하고 신비로운 풍경이 엔진의 회전 장치로 돌고 돕니다. 다음은 헤르만 체츠(Hermann Tietz로 추정) 백화점의 거대한 장식창으로, 두세 블록이나 될 것 같은 긴 형태로 거의 실물 크기의 오두막과 산타클로스가 위엄 있게 지붕 위에서 내려오며 바라보고 있고 그 아래의 집집마다에는 선물을 기다리며 잠든 아이들이 있었어요. 그 모든 것이 하나하나 빠짐없이 독일의 정력적이고 중대한 성격을 화려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교회”에서는 저도 실컷 웃었고 인상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뭐냐, 너희들, 그렇지 않느냐, 믿어라, 그리고 일하라, 라는 거다.―이것이 프롤레타리아 목사님의 말씀이었어요. 물론 듣는 쪽도 프롤레타리아 학생들이지요. 밤에는 의과대학생 F형제의 집으로 초대되어, 크고 훌륭한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서 음식을 대접받았습니다. 의과대학 강의실에서 만드는 트리 장식이라는 건, 인간의 심장과 폐, 그 밖의 모든 인체 장기 형태를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 화려하게 색칠한 것이라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밤을 새워 놀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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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지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편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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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늦게 편지를 보내버렸네요. 오늘 중에 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저번에 이어 오카모토 카노코의 베를린 이야기를 번역했어요. 이번에는 끊임없이 그저 이어지는 문장에 존댓말과 반말이 섞인 문장을 가독성 우선으로 많이 바꿨습니다. 번역 재미로 해본다고 했지만 하면 할 수록 번역자분들에 대한 존경심만 한없이 더 해질 뿐이네요...가볍게 읽을 수 있게 ZINE으로 내보자! 싶었는데 점점 요원해지기만 합니다...
- 그래도 덕분에 유럽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이것저것 알게 되어 즐거웠어요. 유튜브에 크리스마스 마켓 컨텐츠가 많던데 그건 그것대로 유익하고 재밌었지만 공습때문에 없어진 백화점, 나치스가 약탈한 백화점 이야기는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어디서 들을까 싶었어요. 글을 쓰다보니 부숴진 모교의 모습을 SNS에서 보고 분노하는 팔레스타인 소녀의 말도 떠오릅니다...
- 소중한 사람들과 오랜만에 보내는 크리스마스인데도 기분이 좀 가라앉아있어요. 어째서 일까요. 새해 계획도 짜고 싶은데 말이지요. 크리스마스 전후로 해서 더 힘들게 느끼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것 같아요. 아무쪼록 다들 평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여섯 번째 겨울 편지를 마지막으로 다음 계절 편지는 봄에 찾아뵙겠습니다. 종종 계절 엽서 (짧은 인사)도 보낼게요. 다들 복된 연말, 새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도깨비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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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천의 멋진 책방 <마주서가>에 도깨비사의 책들이 입고 되었습니다. 마우스 북페어에서 만난 귀한 인연이에요! 언젠가 꼭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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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사의 책과 굿즈입니다. 아래 플랫폼을 통해 구입이 가능합니다. 여러 개 구입을 원하시거나 직접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위의 사서함으로 연락주세요:) 그 외에 궁금하신 사항이나 문의하실 점도 편히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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