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스물네 번의 계절] 오늘의 24절기와 72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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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번의 계절"은 24절기, 72후를 다룬 짤막한 글입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계절의 구분이며, 72후는 24절기를 다시 5일씩 3개로 세분화해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사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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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5일
24절기: 경칩 (驚蟄)
시기: 3월 5일 ~ 3월 19일경
72후: 도시화 (桃始華)
기간: 3월 5일 ~ 3월 9일경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때. 보리싹을 보고 그 해의 농사를 예측하기도 하고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마시기도 하고 개구리알이나 도롱뇽알(!)을 먹기도 했다하네요. 와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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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꽃: 유채꽃
제철 음식: 달래
오늘 무슨 날: 세계 에너지 효율의 날, 압상트의날·치즈 두들의 날(미국), 산호의날·미다라시당고의날·인스턴트 라면의 날(일본).
오늘이 생일: 중종,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로자 룩셈부르크, 저우언라이, 안도 모모후쿠, 오지명, 마이클 샌델.
오늘이 기일: 영조, 이오시프 스탈린, 존 벨루시, 우고 차베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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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번역"은 계절에 관련된 짧은 글을 가지고 와서 재미로 시험 삼아 그래도 조금 진지하게 번역해 보는 코너입니다. 야나기 무네요시의 전라도 기행은 쉬고, 지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른 작품의 일부를 번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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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中行事覚書 柳田国男
だまり正月(正月二十日)
正月の二十日には、土地によっていろいろの名がある。骨ほね正月という語は近畿地方から、九州にかけて最も広く行われているが、これは正月用意の懸けの魚ももう終りになり、この日はいよいよその骨を卸おろして食べてしまうからの名と解せられている。実際骨叩き・骨おろし・骨くずしなどと名づけて、残りの魚を入れて雑炊ぞうすいを作ったり、大根などと共に煮て食う風も処々にある。北陸一帯から飛騨ひだにかけては、この日を乞食こじきの正月・ヤッコの正月、またはこれと近いいろいろの名で呼んでいるが、その意味はまだはっきりとしない。あるいはこの日ひもじい思いをすると、一年中食に飢えるという処も四国などにあるのを見ると、むしろ粗末なものでも思い切って、飽食すべき日ではなかったかと思う。 「正月二十日の棚さがし」という諺は、ずいぶん広い区域に亙って聞くことだが、これは必ずしも食えるものを掻かき集めるというだけでなく、この日正月神の年棚としだなの飾りものを、いっさい取卸して始末することらしい。たとえば粟穂あわぼ稗穂ひえぼの餅を食ってしまうことを粟刈り、繭玉まゆだまの餅を食うのを繭掻きもしくは繭ねりというの類である。しかしなおその以外に、麦飯正月と名づけて麦飯をうんと食い、あるいは出雲の大原郡のように、麦畠の上に蓑みのをしいてその上に転がり、
やれ腹ふとや、背ごわれや
という唱となえ言ごとをするのを見ると、乞食にまで正月をさせるほどの、食物の豊かなるべき日であったことが察せられる。信州の上田付近で、正月二十日をダマリ正月といい、この日は一日黙っているがよいという理由はまだ判わからぬが、あるいはこの飽食の風と関係があったのではないかと思っている。この辺では恵比須講えびすこうがやっぱりこの二十日で、恵比須様はこの日を済ませて、再び旅へ稼ぎに行かれると言い伝え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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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 비망록 야나기타 쿠니오
다마리 정월(정월 스무 날, 침묵 정월)
지역에 따라 정월 스무 날을 가리키는 여러 이름이 있다. 그 가운데 ‘뼈 정월(骨正月)’이라는 말은 긴키 지방(지금의 간사이 지역)에서 규슈 지방에 이르기까지 가장 널리 쓰인다. 정월 동안 마련해 두었던 말린 생선도 이제 거의 끝나 가고, 이날에는 마침내 그 남은 생선의 뼈까지 발라 먹어 버린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실제로도 이날을 ‘생선 뼈 두드리기’, ‘생선 뼈 발라내기’, ‘생선 뼈 으깨기’ 등으로도 부르며, 남은 생선을 넣어 잡탕죽을 만들거나 무와 함께 끓여 먹는 풍습이 곳곳에 남아 있다.
호쿠리쿠 지방(지금의 이시카와·후쿠이·도야마 일대)에서 히다 지방(지금의 기후현 북부)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이 날을 ‘거지의 정월(乞食の正月)’, ‘머슴의 정월(ヤッコの正月)’ 또는 그와 비슷한 여러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그 의미는 분명치 않다. 다만 시코쿠 지방(지금의 도쿠시마·가가와·에히메·고치) 등지에서는 이 날 배를 곯으면 그해 내내 먹을 것이 부족해진다는 말이 전해지는 것을 보면, 오히려 이 날은 비록 소박한 음식이라도 마음껏 먹어야 하는 날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정월 스무 날의 정월 제단 정리(正月二十日の棚さがし)’라는 속담은 꽤 넓은 지역에 퍼져 있는데, 이것은 단지 먹을 것을 찾아 모은다는 뜻만이 아니라 이날 정월 신을 위해 차려 두었던 그해의 ‘정월 제단’ 장식을 모두 내려 정리하는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조와 피 이삭 장식에 꽂은 떡을 먹어 치우는 것을 ‘조 베기(粟刈り)’, 가지에 작은 떡을 붙인 마유다마 장식에서 떡을 떼어 먹는 것을 ‘고치 긁기(繭掻き)’, 또는 반죽해 풀어낸 떡이 마치 누에고치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 ‘고치 반죽(繭ねり)’이라고 부르는 것 등이 그러한 예다.
이 밖에도 이날을 ‘보리밥 정월(麦飯正月)’이라고 하여 보리밥을 잔뜩 먹기도 하고, 이즈모의 오하라 군(出雲国大原郡, 지금의 시마네현 동부)과 같은 곳에서는 보리밭 위에 짚비를 깔고 그 위에서 뒹굴며
야레 하라 후토야, 세 고와레야 (배가 불러라, 등이 부러져라)
라고 외치는 풍습도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거지에게까지 정월을 보내게 할 만큼 음식이 풍성해야 하는 날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신슈(信州, 지금의 나가노현)의 우에다(지금의 나가노현 우에다시) 부근에서는 정월 스무 날을 ‘다마리 정월(だまり正月)’이라고 하여, 이 날은 하루 종일 말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어쩌면 이렇게 마음껏 먹는 풍습과 관계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이 지역에서는 에비스 강(恵比須講, 상업과 풍요의 신 에비스에게 올리는 제사) 역시 이날 열리며, 에비스 신은 이날 의식을 마치면 다시 장사를 하러 여행을 떠난다고 전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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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야나기타 쿠니오의 글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벌써 3월이 시작되었지만, 그저께 3월 3일이 정월대보름이었기 때문인지 위에 나온 ‘정월 스무 날’ 이야기도 그렇고, 새해가 이제 막 시작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벌써 두 달이나 지났는데도 말이지요. 현실 도피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왠지 좋네요.
“정월대보름은 1박 2일 동안 먹는 것으로 시작해서 먹는 것으로 끝나는 날이다. 아마 18개 풍속(설, 정월대보름, 머슴날, 영등제, 삼월삼짇날, 한식, 사월초파일, 단오, 유두, 삼복, 칠석, 백중, 추석, 중구, 상달고사, 손돌풍, 동지, 제석) 가운데 가장 많이 먹는 날이 아닐까 싶다. 당연한 것이, 이제 한 해를 시작하는 마당에 든든히 먹어야 건강하게 일도 잘하고 돈도 잘 벌어올 것이 아닌가.” 출처 : 한겨레:온(http://www.hanion.co.kr)
이 즈음에 한국도 일본도 ‘이 날 잘 먹어야 잘된다’라는 공통점이 있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앞으로 정월대보름(십오일)과 정월 스무 날에는 이 핑계를 대고 많이, 맛있게 잘 먹어 보려 합니다.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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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지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편지에서는...
- 이번 편지부터는 24절기에 맞추어 글을 보내 보았습니다. 경칩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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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옛 글을 번역하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오늘처럼 계절이나 관심 있는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이렇게 재미있는 글과 만나게 되고, 그 속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네요. 계절을 따라 옛 글을 번역하는 이 코너도 한동안 계속해 볼까 합니다.
그럼 다음 편지에서 또 만나요.
도깨비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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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사는 2026년 제주북페어에 참가합니다. 벌써부터 기대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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