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스물네 번의 계절] 오늘의 24절기와 72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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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번의 계절"은 24절기, 72후를 다룬 짤막한 글입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계절의 구분이며, 72후는 24절기를 다시 5일씩 3개로 세분화해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사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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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0일
24절기: 춘분 (春分)
시기: 3월 20일 ~ 4월 4일경
72후: 현조지 (玄鳥至)
기간: 3월 20일 ~ 3월 24일경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아져 음과 양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생명들이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하며, 농가에서는 한 해 농사의 풍흉을 결정짓는 소중한 논밭 갈기에 나섭니다.
춘분의 첫 5일간인 현조지는 "제비가 남쪽에서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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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꽃: 매화
제철 음식: 취나물
오늘 무슨 날:
국제 행복의 날, 세계참새의날, 세계구강건강의날, 세계개구리의날, 세계밀가루의날, 세계어린이청소년연극의날, 세계행동분석의날, 중화절, 성요셉대축일, 프랑스어의 날, 프로포즈의날·라비올리의날·외계인납치의날·도서광의날·마카롱의날·흑맥주의날·눈사람태우기날·벚꽃축제·유치원교사감사의날·노란리본강아지의날(미국).
오늘이 생일: 인종, 라마 1세, 나폴레옹 2세, 엄앵란, 윌리엄 허트, 유인촌, 타케나카 나오토, 스팅, 오쿠 하나코.
오늘이 기일: 요한 네포무크, 아이작 뉴턴, 이미륵, 이카리야 쵸스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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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번역"은 계절에 관련된 짧은 글을 가지고 와서 재미로 시험 삼아 그래도 조금 진지하게 번역해 보는 코너입니다. 야나기 무네요시의 전라도 기행은 쉬고, 지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른 작품의 일부를 번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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彼岸に日天様にってんさま のおともなどといって、一日外に出て日を拝んであるく風習が、やや広く行われている。土地によって方式は少しずつちがうが、午前は日迎えと称して東に向って歩み、午後は日送りといって西の方へあるいて行く処もあれば、早天そうてん に家から東に当る霊場に行って日の出を拝み、それから南をあるいて日の入りは西の方で拝むという例もある。日天願にってんねがい などという名もあって、あるいは仏法に教えられたものかも知らぬが、多くの年寄りたちはこうすると身体が丈夫になるといって、まじないのように考えている。丈夫になることは確かだと思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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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 비망록 야나기타 쿠니오
해님 마중 (히노 오토모 / 봄의 피안)
춘분 무렵인 '피안(彼岸)'이 되면, 해님의 길동무가 된다는 뜻의 '닛텐사마의 공양'이라 하여 하루 종일 밖에서 해를 따라 걷는 풍습이 여러 지역에 넓게 퍼져 남아있다.
지역마다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오전에는 해를 맞이한다며 동쪽을 향해 걷고, 오후에는 해를 배웅한다며 서쪽을 향해 걷는 식이다. 혹은 이른 새벽 집 동쪽에 있는 영험한 터를 찾아가 돋는 해를 맞이하고, 낮 동안 남쪽 길을 돌아 해가 질 무렵 서쪽으로 손을 모아 비는 풍습도 있다.
'해님께 드리는 기원(닛텐네가이)'이라고도 부르는 이 풍습은 불교 교리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작 동네 노인들이 이렇게 해를 따라 걸으면 몸이 튼튼해진다며 일종의 주문처럼 여기곤 한다. 하긴, 온종일 볕을 쬐며 걸으니 몸이 건강해지는 거야 당연한 이치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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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문턱, 이승과 저승이 만나는 일주일 하루노 히간]
일본에서는 춘분을 중심으로 전후 7일간을 '봄의 피안(하루노 히간)'이라 부르며 조상을 기립니다. 피안(彼岸)은 ‘저쪽 언덕’이라는 뜻의 불교 용어로, 번뇌의 세계인 이승(此岸)을 넘어 깨달음의 세계에 이른 경지를 가리킵니다. 일본에서는 이 말이 조상이 머무는 저승을 뜻하는 말로도 널리 쓰입니다. 태양이 정동에서 떠서 정서로 지는 춘분은 이승과 저승이 가장 가까워지는 날로 여겨져, 성묘를 가고 봄꽃 모란을 닮은 떡 '보타모치'를 나눠 먹습니다. "추위도 피안까지"라는 말처럼, 이 시기는 매서운 겨울을 뒤로하고 완연한 봄으로 들어서는 따뜻한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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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지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편지에서는...
- 계절 번역은 전편에 이어 야나기타 쿠니오의 『세시풍속 비망록』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아직도 잘 알지 못했던 불교와 민간 풍습이 참 많고, 한국과 일본의 풍습 사이에 닮은 점도 많이 보여 흥미롭습니다.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많았을 것 같은 야나기타가 “그게 무슨 신령의 힘이냐, 햇볕 아래서 걸으면 건강해지는 게 당연하지”라고 말하는 대목은 왠지 귀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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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발송하고 있는 뉴스레터 <까마귀 일기>를 운영한 지도 어느덧 한 달쯤 된 것 같습니다. 아직은 미리 써 둔 원고가 조금 남아 있지만, 슬슬 아슬아슬해지기도 하네요. 어쨌든 매일 일기를 보내다 보니 이 뉴스레터 <계절 편지>에서는 개인적인 이야기의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두 뉴스레터의 성격을 어떻게 나누면 좋을지, 조금 더 고민해 보면서 이래저래 조정해 보려 합니다.
- 위의 계절 번역에서 나온 봄의 피안의 ‘햇볕 걷기’ 이야기도 떠오르네요. 춘분도 피안 기간에 들어가니, 내일 날씨가 좋다면 한 번 밖에 나가 걸어볼까 합니다. 선크림은 듬뿍 바르고, 방향을 알 수 있도록 아이폰의 나침반도 켜 두고요. 점심을 먹은 뒤 가볍게 산책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
도깨비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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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뜨의 아름다운 공간, 큐엔에이룸의 전시에 도깨비사도 참여합니다:)
망원동을 찾으시는 분들 놀러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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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으셨나요? 함께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 분은 사서함에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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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까마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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