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스물네 번의 계절] 오늘의 24절기와 72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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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번의 계절"은 24절기, 72후를 다룬 짤막한 글입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계절의 구분이며, 72후는 24절기를 다시 5일씩 3개로 세분화해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사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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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5일
24절기: 입하 (立夏)
시기: 5월 5일 ~ 5월 20일경
72후: 누괵명 (螻蟈鳴)
기간: 5월 5일 ~ 5월 9일경
입하는 봄이 물러가고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입니다. 산과 들에 신록이 짙어지고 농사일이 본격적으로 바빠지는 때입니다.
곡우에 마련해 둔 못자리가 뿌리를 내리고, 모내기 준비가 한창입니다. 입하의 첫 5일간인 누괵명은 "청개구리가 울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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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꽃: 이팝나무
제철 음식: 매실
오늘은 무슨 날: 세계 손 위생의 날(WHO), 아프리카 세계유산의 날·세계 포르투갈어의 날(UNESCO), 어린이의 날(한국·일본), 장난감의날·어린이에게책을선물하는날·수화의날·레고의날·오후의홍차의날(일본)
오늘이 생일: 궁예, 레오폴트 2세, 카를 마르크스, 쇠렌 키르케고르, 히지카타 토시죠, 김훈, 최강희, 헨리 카빌, 아델, 곤 프릭스(헌터×헌터), 신짱구와 신형만(짱구는 못말려), 몽키 D. 루피 (원피스), 문옥경(정년이).
오늘이 기일: 손책, 문정왕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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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번역"은 계절에 관련된 짧은 글을 가지고 와서 재미로 시험 삼아 그래도 조금 진지하게 번역해 보는 코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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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羅紀行 柳宗悦
五月五日。
谷城の城外数里にある梧谷面梧枝里を訪う。
ここをわざわざ訪ねたのは去る三日この村を過ぎて、その美しさに心をいたく惹かれたからである。途中街道に沿うて新築された祠ほこらに思わず車を止めた。ここでは下にふくれる四つの柱の自然な形が、誰の言葉にものぼった。今でも純朝鮮風に建てるものはほとんど皆間違いがない。梧枝里は裕福な村と見える。どの家も相当に大きく、皆一様に花崗岩かこうがんの玉石で築いた塀を繞めぐらしている。小道はこの石塀の間に狭まれて、野川が自由に流れているように曲りくねり、交まじわり合って果はてしなく吾々を歩み楽しませる。塀の上からは枝が垂れ、春のこととて花が咲き乱れる。近くから澄んだ砧きぬたの音が洩もれてくる。窺うかがえば青衣せいいを纏まとった一人の女が調子も静に砧をたたく。凡ての村がさながら一つの庭で、川辺の堤に寄り沿って静に集る。此処の面長安圭善氏の家では立派な藁わら作りの徳席やフゴ(箕み)を譲り受けた。書堂に通う二、三の子供が小道から出てくる。手には一冊の本をかかえている。頼んで見せてもらう。凡て写本である。表題には「推句すいく」とある。繙ひもといて見ると一行五字で悉ことごとく対句ついくである。始めは天高く地低しの句から起して、様々なことを歌ってある。が私たちは次の句に来て想わずも声を挙げた。
「向飯蠅先集如厠犬先走」
これほど端的に朝鮮の生活を示した句もない。自然を友として暮す日々、衛生以前の生活、健康を事としない健康、これこそは朝鮮の品物のあの不思議な謎なぞを解いてくれる鍵かぎではないのか。美しさが何か遠い奥から来ている。手だけの仕事でもなく頭だけの仕事でもない。もっと別な泉にまで溯さかのぼらずば、正体を掴つかむことは出来ないであろう。朝鮮の美しさは浅い美しさではない。
忘れられない言葉を繰返しながら、私たちは再び河に沿った街道を進み、道を折れて再び下汗里の窯場を訪ねた。今日は仕事がある。部落の人たちに頼んで、今までどんな品物を作って来たか、家々の台所から様々なものを持って来てもらう。高坏たかつき、茶碗、皿、壺、鉢など見たいと思ったものが椽えんにずらりと列ならぶ。その現物と一々照し合せ、画を描いて寸法を定め注文にとりかかる。天目てんもくと白磁はくじとの両方である。凡てで幾百個になったのか。さて支払になる。だがこんな大量の注文に逢ったことがないので、算用が出来ないという。止むなくこちらで計算を引受ける。その部落の人たちは百円以上の金には全く困惑すると見える。朝鮮では算用の出鱈目でたらめなことを「甕算」という由、想い合せて面白い。沢山の金なんか扱う要のない生活、算用の厳しくない暮し、こんな境地が何かを齎もたらすのは当然ではないのか。品物の美しさを眺めて因よって起る処の遠いのを想う。吾々には何かの病気が宿るのではないか。こんなことを想って山を降り車を長城へと向けた。再び谷城を過ぎてほどなく昌平の町を過ぎた。見れば人の群る市日である。機会を逃すわけにはゆかない。吾々は皆雑鬧ざっとうの中へと入った。どこの市でも魚を売る。鼻を衝つくのはうれかかった赤※(「魚+覃」、第3水準1-94-50)あかえいの猛臭である。壺つぼの中にはその切り身の塩漬けが唐辛とうがらしに色を染めて、人々を集めている。吾々には手の出しかねる食物。だがここに住む人たちはやはり病菌以前の生活を営むと見える。半腐はんぐされの肉のうまさを恐れるのは、吾々に病気があるからではないか。ここでもまた濁らない歴史以前の生活の強みを見せつけられる。吾々は余りに潔癖になり過ぎている。潔癖にしなければならない生活に陥っている。朝鮮に渡って以来私たちはほとんど朝鮮の食物ばかりを取った。実際にうまいのである。私たちはこの町でも土地の飯屋で昼食をとった。骨董飯こっとうめし(ピピンパッフと呼ぶ五目飯)に舌鼓を打った。味の複雑さは日本のそれに比すべくもない。純糯米もちごめから作るというここの薬酒(ヤクチュウ清酒)の味は忘れられない。いずれも自家造りであ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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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기행 야나기 무네요시
5월 5일.
곡성 성곽 밖 몇 리 떨어진 오곡면 오지리를 찾았다.
이곳을 굳이 찾은 이유는, 사흘 전 이 마을을 지나며 그 아름다움에 깊이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가던 길에 새로 지어진 사당이 보여 나도 모르게 차를 세웠다. 아래쪽이 불룩하게 퍼진 네 기둥의 자연스러운 형태는 모두가 한마디씩 할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지금도 순조선식으로 지은 건물은 거의 흠잡을 데가 없다. 오지리는 부유해 보인다. 모든 집이 꽤 크고, 둥근 화강암으로 둘러 쌓아 담을 만들어 놓았다. 돌담 사이로 이어진 작은 골목길은 냇물이 흐르듯 자유롭게 굽이치고 서로 얽히며 끝없이 이어져 걷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담 위로는 나무 가지가 늘어지고, 봄이라 꽃이 한창이다. 가까운 곳에서는 청아한 다듬이 소리가 들려온다. 들여다보니 푸른 옷을 입은 한 여자가 조용히 다듬잇돌을 두드리고 있다. 마을 전체가 마치 하나의 정원처럼, 강가 제방을 따라 조용히 모여 있다.
이곳 면장인 안정선 씨의 집에서 짚으로 만든 덕석과 키(곡식의 티끌을 골라내는 도구)를 양도받았다. 서당에 다니는 두세 아이가 골목에서 나왔다. 손에는 책을 한 권씩 들고 있다. 보여 달라 하니 모두 필사본이다. 표지에는 ‘추구(推句,한시 기초 교재)’라고 적혀 있다. 펼쳐 보니 한 줄에 다섯 글자씩, 모두 대구로 이루어져 있다. 첫 구절은 ‘하늘은 높고 땅은 낮다’로 시작해 여러 구절이 이어진다. 우리는 다음 구절에 이르러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내고 말았다.
“밥을 마주 하니 파리가 먼저 모이고,
뒷간에는 개가 먼저 가네.”
이만큼 단적으로 조선의 생활을 나타낸 구절도 드물다. 자연을 벗 삼아 사는 나날, 위생 이전의 생활, 건강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건강, 이것이야말로 조선의 물건들이 지닌 그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를 풀어 주는 열쇠가 아닌가. 아름다움은 어딘가 멀고 깊은 곳에서 나온다. 단순히 손을 움직이기만해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머리만 있으면 어떻게 되는 일도 아니다. 더 특별한 원천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면 그 정체를 잡을 수 없을 것이다. 조선의 아름다움은 얕지 않다.
잊을 수 없는 말을 되뇌며 우리는 다시 강을 따라 난 길을 지나, 방향을 꺾어 하한리의 가마터를 다시 찾았다. 오늘은 할 일이 있다. 마을 사람들에게 부탁해, 지금까지 어떤 물건을 만들어 왔는지 각 집 부엌에서 여러 가지를 가져와 달라고 했다.
고배, 찻사발, 접시, 항아리, 사발 등 보고 싶던 것들이 길게 늘어선다. 그 실물을 하나하나 대조해 가며 그림을 그리고 치수를 정해 주문에 들어간다. 천목과 백자 양쪽이다. 모두 합해 몇백 개가 되었을까.
이제 값을 치르려 한다. 그러나 이런 대량 주문은 처음이라 계산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부득이하게 우리가 계산을 맡는다. 그 부락 사람들은 백 원이 넘는 돈에는 몹시 난처해하는 듯하다. 조선에서는 계산이 엉터리인 것을 ‘옹산(甕算)’이라 한다고 하니, 생각해 보면 흥미롭다.
많은 돈을 다룰 필요가 없는 생활, 계산이 엄밀하지 않은 살림, 이런 경지가 어떤 것을 가져오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물건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로부터 떠오르는 먼 곳을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무슨 병이 깃들어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며 산을 내려와 차를 장성으로 몰았다.
다시 곡성을 지나 조금 더 가 창평도 지났다. 가는 길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장날이었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그 인파 속으로 들어갔다.
어느 장이든 생선을 판다. 코를 찌르는 듯한 강렬한 냄새는 시커멓게 익힌 붉은 가오리의 냄새다. 토막을 내어 소금에 절여 항아리에 넣고 고추물을 들인다. 사람들은 그 항아리로 몰려든다. 우리로서는 선뜻 손대기 어려운 음식이다.
그러나 이곳 사람들은 여전히 병균 이전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듯 보인다. 반쯤 삭힌 고기의 맛을 두려워하는 것은 그들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병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여기에서도 섞이거나 흐려짐 없는, 역사 이전 생활의 강인함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너무 청결해져 버렸다. 결벽에 가까워야만 하는 생활에 빠져 있다.
조선에 온 이래 우리는 거의 조선 음식만 먹었다. 실제로 맛있기 때문이다. 이 마을에서도 이 땅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골동밥(비빔밥이라 부르는 여러 재료가 들어간 밥)을 매우 맛있게 먹었다. 그 맛의 복잡함은 일본 음식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순 찹쌀로 만든다는 이곳의 약주(청주)의 맛도 잊을 수 없다. 모두 집에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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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The Pacific Letter Club - 태평양 펜팔 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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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cific Letter Club"은 평생 다 쓸 수 없을 만큼의 편지지와 엽서를 가졌다고 자부하는 tokki 작가와 JOJO 사이에 오간 편지와 엽서를 다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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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지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편지에서는...
- 오랜만에 계절 번역은 야나기 무네요시로 돌아왔습니다! 겨우 책 속의 계절과 실제 계절이 연동되어 기쁩니다. 이번 번역 내용에서는 조금 안아키 같은 발언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조선과 조선 민예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글이어서 참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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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 있어서 그런지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는 대목을 보니 더더욱 먹고 싶어집니다. 흑흑… 맛있는 보리밥집에 가서 나물을 잔뜩 올려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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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편지>가 격주 뉴스레터가 되다 보니, 보다 밀도 있는 내용으로 찾아뵙고 싶습니다만… 쉽지는 않네요. 다음 화에서는 조금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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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발행하는 <까마귀 일기>, 부족한 점도 많지만 아침을 함께하는 신변잡기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구독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무래도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더 계시면 힘도 조금 더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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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연휴도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또 만나요.안녕~
도깨비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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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3일 (토요일) 12:00〜17:00 일본 산업무역센터 아사쿠사 다이토칸의 진페스 도쿄 에 참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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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으셨나요? 함께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 분은 사서함에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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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까마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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