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스물네 번의 계절] 오늘의 24절기와 72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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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번의 계절"은 24절기, 72후를 다룬 짤막한 글입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계절의 구분이며, 72후는 24절기를 다시 5일씩 3개로 세분화해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사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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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1일 24절기: 소만 (小滿) 시기: 5월 21일 ~ 6월 5일경 72후: 고채수 (苦菜秀) 기간: 5월 21일 ~ 5월 25일경
소만은 만물이 서서히 여물어가며 생명의 기운이 조금씩 채워지는 절기입니다. 햇살이 나날이 강해지고 들판의 초록이 깊어지는 시기로, 논밭에서는 모내기 채비와 보리 수확이 한꺼번에 맞물려 농사일이 1년 중 가장 분주합니다.
소만의 첫 5일간인 고채수는 "씀바귀가 힘차게 솟아오른다"는 뜻입니다.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지닌 씀바귀는 이맘때 뿌리와 잎·줄기를 나물로 즐겨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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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꽃: 작약, 아카시아
제철 음식: 재첩, 씀바귀
오늘은 무슨 날: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UNESCO·UN), 부부의 날(한국).
오늘이 생일: 알브레히트 뒤러, 펠리페 2세, 알렉산더 포프, 조병옥.
오늘이 기일: 원소, 손권, 헨리6세, 소현세자, 사도세자, 노구치 히데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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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번역"은 계절에 관련된 짧은 글을 가지고 와서 재미로 시험 삼아 그래도 조금 진지하게 번역해 보는 코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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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羅紀行 柳宗悦
五月六日。
今日は羅州行の日である。朝鮮の膳ぜんを好む人たちは、羅州盤の名を長く聞いたであろう。私たちはその産地を早くから旅程に加えた。いつもの如く同行六人、朝早く光州を立った。しかしあの繁栄だったという膳の業者は今はほとんど絶えてしまった。町に出て羅州盤を求めようとしても、売る店はもうない。だが幸にも李錫奎と呼ぶ一人の名工が活きている。案内されてその工房を訪ねた。もう老人であった。その息子や弟子が仕事を助けて注文を受けるのである。ここの仕事ばかりは手堅いという。出来たものを見ると形に無駄がなく塗も正直で、仕事にそつがない。だがそれだけに他より値は高い。思いようによっては物がよいだけに安いとも言えよう。私たちはここの羅州盤を数多く注文した。この老工に頼む機会も当分来そうになく想えたからである。彼がいなくなったら仕事を継ぐ者は絶えはしないか。安ものに押されてよい品を注文する者がなくなってくるからである。 この家で使っていた美しい鉄金具の附いた箪笥たんすには心を惹かれた。同じものを作ってもらえるかと頼んだ。しかし老工は承知しなかった。材料の気に入ったのが今は得られないから作らないという。豊でもない彼がこの金目の品を引き受けるのを、きっぱり断る気持ちに私たちは打たれた。老人の寿命に祝福を念じた。 その家の台所の板張りの見事なのに驚く外なかった。大体朝鮮ではお寺でも民家でも宮殿でも、温突オンドル部屋以外の床や椽側えんがわの板の張り方は皆一様で構造的で非常に美しい。内地では根太ねだや框かまちの上に板を張りつめるのが普通であるが、此処では根太や框の間に一尺から一尺五寸幅ぐらいの板を切って張りつめる。何処の家でも舎楼(サラン客席)でも太い框の間に小きざみに張られたこの板の床は、どんな立派な寄木細工よせぎざいくよりも美しい感じを受ける。時には框は曲ったままで使われているが、板も曲りに応じて切って張られる。規矩法きくほうにつかまらないことは心にくいばかりであ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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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기행 야나기 무네요시
5월 6일.
오늘은 나주로 가는 날이다. 조선의 소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주반이라는 이름을 오래전부터 들어왔을 것이다. 우리도 일찌감치 그 생산지 방문을 일정에 넣어두었다. 늘 그렇듯 일행 여섯이 아침 일찍 광주를 떠났다. 그러나 한때 크게 번성했다던 소반 장인들은 이제 거의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읍내에 나가 나주반을 구하려 해도 파는 가게조차 없다. 다행히도 이석규라는 이름의 명장이 활동하고 있다. 안내를 받아 그의 공방을 찾았다. 그는 이미 노인이었다. 아들과 제자들이 일을 거들고 주문을 받고 있었다. 여기는 일만큼은 믿을 만하다고 했다. 완완성된 물건은 형태에 군더더기가 없고, 칠은 꾸밈없이 단정했으며, 일솜씨에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그만큼 값은 다른 곳보다 비쌌다.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물건이 좋은 만큼 오히려 싸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나주반을 여러 개 주문했다. 이 늙은 장인에게 부탁할 기회도 앞으로는 없을 것 같아서이다. 그가 세상을 떠나면 이 일을 이어갈 사람이 끊기지는 않을까. 값싼 물건에 밀려 좋은 품질을 주문하는 이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집에서 쓰고 있던, 아름다운 쇠장식이 달린 옷장에는 마음이 끌렸다. 같은 것을 만들어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다. 그러나 노인은 승낙하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재료를 이제는 구할 수 없으니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넉넉한 형편도 아닌 그가 값나가는 주문을 단호히 거절하는 태도에 우리는 깊이 감동했다. 우리는 노인의 장수를 빌었다.
그 집 부엌의 판자 바닥이 훌륭하여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로 조선에서는 절이든 민가든 궁궐이든 온돌방을 제외한 마루와 툇마루의 판자 짜임이 모두 같고 구조적으로 무척 아름답다. 일본에서는 보통 장선과 틀 위에 마룻판을 이어 붙이지만, 여기서는 장선과 틀 사이에 폭 한 자에서 한 자 반 정도 되는 판자를 잘라 촘촘히 끼워 넣는다. 어느 집이든 사랑채든 굵은 테두리 사이를 잘게 나누어 채운 이 판자 바닥은, 어떤 화려한 쪽매 세공보다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때로는 틀 목재를 휘어진 그대로 쓰기도 하는데, 판자 또한 그 굽은 모양에 맞추어 잘라 끼운다. 규격과 법식에 얽매이지 않는 그 태도는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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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지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편지에서는...
- 이번에도 계절 번역은 야나기 무네요시로, 꽤 어려웠습니다. 옛 건축 방식에 대한 설명이 많이 나와서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읽다 보니 그가 특히 극찬하고 있는 시공법은 아무래도 우물마루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 한국이나 일본의 마룻바닥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떠오르지 않더군요. 너무 익숙한 풍경이라 오히려 자세히 본 적이 없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어느 나라든 고택을 방문하게 된다면, 마룻바닥부터 유심히 살펴보게 될 것 같습니다.
- 벌써 5월이네요.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갑니다. 세상은 여전히 어수선하지만, 여러분 모두 평안하고 무탈하시기를 바랍니다.
도깨비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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