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스물네 번의 계절] 오늘의 24절기와 72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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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번의 계절"은 24절기, 72후를 다룬 짤막한 글입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계절의 구분이며, 72후는 24절기를 다시 5일씩 3개로 세분화해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사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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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6일 24절기: 망종(芒種) 시기: 6월 6일 ~ 6월 20일경
망종은 까끄라기(보리나 벼에 있는 수염같은 그것...!)가 있는 곡식의 씨를 뿌리는 시기로, 본격적인 여름 농사가 시작되는 절기입니다. 논에는 모가 심어지고 밭에서는 씨앗이 자리를 잡으며, 초여름의 햇살과 비를 머금은 대지가 가장 활기찬 때를 맞이합니다. 보리는 누렇게 익어 수확철에 들어서고, 농촌은 한 해 농사의 성패를 가를 만큼 바쁜 시기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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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꽃: 수국
제철 음식: 매실
오늘은 무슨 날: 망종, 현충일, 스웨덴 국경일, 락교의 날, 러시아어의 날, 노르망디 상륙 작전 개시, 이스라엘 레바논 침공, 테트리스 출시, 영화 오멘 개봉, 트위치 설립.
오늘이 생일: 알렉산드르 푸쉬킨, 러로버트 스콧, 헤센의 알릭스, 토마스 만, 이사야 벌린, 샘 사이먼, 고레에다 히로카즈, 유재하, 오가타 메구미, 이카리 신지(에반게리온), 히소카(헌터×헌터).
오늘이 기일: 제러미 벤담, 카를 융, 로버트 F. 케네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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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번역"은 계절에 관련된 짧은 글을 가지고 와서 재미로 시험 삼아 그래도 조금 진지하게 번역해 보는 코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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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羅紀行 柳宗悦
五月六日。
…羅州から栄山浦に出で南平を指した。六の日はそこに大市が立つからである。此処の市は殷盛いんせいなものであった。場所も大きく、市の立て方も昔風で、集る者も売る品も純粋で混り気の少いものであった。此処で私たちは三尺大の大甕おおがめや、その他鉄金具、丸彫まるぼりのパカチなど幾種かを求めた。発送は面長の厚誼こうぎを受けた。面の役所は古い李朝代の立派な建物で、前に幾多の善政碑が並ぶのは見ものであった。 しかし私たちは光州への帰りを急いだ。なぜなら松本知事の肝入きもいりで、吾々を囲む内鮮人の座談会が道庁で催されることになっていたからである。話題はもとより朝鮮の生活と作物とについてである。来会者の半なかばが志ある朝鮮人であったことは有難かった。如何に朝鮮では未だ立派な作物が数多く残っているか。その美しさが如何に深く生活に根ざしているか。そういう力を喪うしなった日本では、如何によい品物を産むことがむずかしくなっているか。だから日本の影響を受けない固有の品物の方が如何に立派であるか。もしそれをわずかの変化を加えただけで今の生活に使えるようにしたら、如何に将来の仕事が大きいか。朝鮮固有の品物が有つ価値への正しい認識がどんなに必要であるか。朝鮮人は朝鮮の品に何より自覚を有ってほしいこと、それを尊重し生長さすことが如何に為政者の大事な任務であるか。私たちはこれらのことを理論からではなしに実際の品物について、吾々の経験に照らして親しく語り合うことが出来た。結局私たちは「大したものだ、何しろ大したものだ」という言葉を繰返すばかりであった。品物からまた生活から受けた悦びの声は、人々から笑われるほどであった。しかしこの悦びは誰かに通じたであろう。よい集りであったことを吾々は感謝した。朝鮮を賞める話ならもっとやりた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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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기행 — 야나기 무네요시
5월 6일
…나주에서 영산포를 거쳐 남평으로 향했다. 마침 장이 서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의 장은 무척 성황이었다. 규모도 컸고, 장이 서는 방식 또한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모여든 사람들과 물건들 역시 순수하고 꾸밈이 적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석 자쯤 되는 큰 항아리와 쇠 장식품, 속을 파내 만든 바가지 같은 것을 몇 가지 샀다. 짐을 부치는 일에는 면장의 각별한 도움을 받았다. 면사무소는 오래된 조선시대의 훌륭한 건물이었고, 앞에 여러 개의 공덕비가 늘어서 있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서둘러 광주로 돌아가야 했다. 마쓰모토 지사의 주선으로 도청에서 일본인과 조선인이 함께하는 좌담회가 열리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주제는 물론 조선의 생활과 생산품*에 관한 것이었다. 참석자의 절반가량이 뜻 있는 조선 사람들이었다는 점이 특히 반가웠다.
실로 조선에는 아직도 훌륭한 공예품이 수없이 남아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 아름다움은 생활 속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가. 이미 그런 힘을 잃어버린 일본에서는 좋은 물건을 만들어내는 일이 참으로 어려워지지 않았는가. 그렇기에 일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조선 고유의 물건들이야말로 실로 뛰어난 것이 아니겠는가. 만일 그것들을 조금만 손질해 오늘날의 생활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면, 앞으로 얼마나 큰 가능성을 지니게 될 것인가.
조선 고유의 물건이 지닌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조선 사람들은 무엇보다 조선 공예품의 가치를 깊이 인식해야 하며, 위정자들 또한 그것을 존중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을 중요한 책무로 여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들을 단순한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실제 물건들을 눈앞에 두고 각자의 경험에 비추어가며 화기애애하게 나눌 수 있었다. 결국 우리는 “대단하다,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을 거듭할 뿐이었고, 물건과 생활 속에서 받은 기쁨을 너무 솔직하게 드러낸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어이없다는 듯 웃기도 했다. 하지만 그 기쁨은 분명 누군가에게 전해졌으리라. 참으로 좋은 모임이었다고 우리는 감사할 따름이었다. 조선을 칭찬하는 이야기라면 더 오래도록 계속하고 싶다.
*원문에서는 농산물이나 수확물을 주로 뜻하는 作物(작물) 라는 단어가 쓰였으나 문맥상 생활용품, 공예품등을 가르키는 생산품으로 번역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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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지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편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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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절 번역에서 언급된 남평의 면사무소를 검색해보았지만, 관련 자료는 좀처럼 찾기 어렵더군요. 대신 우연히 남평주조장 (https://nationaltrustkorea.org/faq/conservation)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는데, 꽤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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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이번 2~3주도 마감 직전에 몰아치듯 작업을 하다가 이제야 겨우 한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 사이 여러 일들도 있었고, 시간만 속절없이 흘러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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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기처럼 글을 발행하는 「까마귀 일기」 뉴스레터를 함께 운영하다 보니, 두 뉴스레터의 방향이 여러모로 조금 모호해지는 느낌도 있어 여전히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도 계절편지 뉴스레터에서는 계절 음식이나 절기의 생활과 관련된 사소한 지식, 오래 남아 있는 풍습과 감각 같은 것들을 조금 더 깊게 다뤄가고 싶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도깨비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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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일러스트, 핸드메이드 페어 문구전 2026 여름 7월 4일(토) ~ 5일(일) / 양재 aT센터
첫 참가합니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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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사의 책과 굿즈입니다. 아래 플랫폼을 통해 구입이 가능합니다. 여러 개 구입을 원하시거나 직접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위의 사서함으로 연락주세요:) 그 외에 궁금하신 사항이나 문의하실 점도 편히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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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으셨나요? 함께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 분은 사서함에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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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카페 뮤직 좋지요. 저는 백수라서 돈씀씀이가 쉽지 않지만, 헬카페 뮤직 가면 저의 코스를 꼭 먹습니다. 헬라떼 - 핸드드립과 치즈케이크 입니다. 말씀하신 치즈케이크 어쩌면 두부처럼 보여서 가끔은 일상이라는 감옥 출소기념 두부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a*님)
-메세지 주셔서 감사해요!
헬라떼 정말 맛있지요:9 스탭분들이 바로 먹어야 맛있다고 바로 따라주시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바로 사진찍기는 힘들지만요. 히히.
일상이라는 감옥 출소 기념 두부라니...너무 멋진 표현이에요🥹
얼마 전에 친구와 벼르고 먹은 치즈케이크는 직사각형이었지만 보통 얇고 긴 삼각형일 때가많은 것 같아요. (일본만 그럴까요?) 그래서 그런지 무라카미 하루키의 『치즈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이 떠오르기도 해요🍰 |
"잘 읽고 있어요. 최근에 제가 즐겨보는 <3월 라이온> 18권이 출시되었어요. 조조님 만화체를 볼 때마다 치카 우미노 작가가 떠올라요. 둥글둥글 귀엽고, 일상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에서요." (무명님)
- 메세지 주셔서 감사해요!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헤헤 그리고 무엇보다 치카 우미노 작가님의 그림체가 떠오른다니...너무 기뻐요 😭 정말 정말 좋아하는 그림체거든요. 여전히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조금조금씩 정진하고 싶습니다.
도쿄의 서쪽에 오래 살아 도쿄의 다른 부분들은 잘 알지 못하지만, 작가님의 그림 덕분에 더 알고 싶어지고 좋아진 곳들이 있어요. 도쿄의 동쪽 츠키시마와 츠쿠다인데 가끔 도쿄만과 작은 섬들에 걸친 다리를 건너면서 주인공들을 생각하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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