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양풍지 / 머무는 편지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8월 5일 (월)의 구글 저팬의 두들은 "시티팝"이네요. 여름 해변가에서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빙하는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귀엽게 표현했습니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네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공교롭게도 아침에 되는대로 걸치고 나온 옷도 유니클로와 협업한 나가이 히로시의 "POOL / SUNSET" 티셔츠네요. 그냥 마침 운동복으로 적당해 보여서 구매한 티셔츠로 저는 시티팝의 팬도 아니지만, 그 압도적인 매력을 부정할 생각은 조금도 없어요. 배경지식도 없고 무심한 저에게조차 "특별하게"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런 특별함은 기후위기의 불볕더위에서 더 빛을 발하는 모양입니다. 도쿄는 오늘과 내일 40도에 육박하리라는 전망이 나왔고, 노약자들의 열사병 방지를 위한 공지는 끊이지 않고 나옵니다. 시티팝 속의 청량해 보이는 여름은 이제 우리가 되찾을 수 없다는 과거가 되어버린 것도 이미 기정사실이지요. 그래서 더욱 그 속의 아름다움은 더욱 황홀하면서 덧없게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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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번의 계절"은 24절기, 72후를 다룬 짤막한 글입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계절의 구분이며, 72 .후는 24절기를 다시 5일씩 3개로 세분화해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사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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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7일 목요일
24절기: 입추(立秋)
8월 7일~ 8월 21일 경
72후: 양풍지(涼風至)
8월 7일~ 8월 11일 경
오늘 8월 7일은
24절기의 '입추',
72후로는 '양풍지' 입니다.
한자 뜻을 풀이하면 달력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는 시기라는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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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꽃 : 맥문동, 나팔꽃
제철 음식 : 포도, 멜론
오늘무슨날: 코트디부아르 독립기념일, 늦은 칠석(일본), 바나나의 날(일본)
오늘이생일: 마타하리, 시바 료타로, 샤를리즈 테론, 데이비드 듀코브니
오늘이기일: 인종, 광해군, 이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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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계절식탁] 아오모리 - 지역대표 음식이 나오는 비즈니스호텔 조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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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식탁"은 계절에 맞춰 예전에 사 먹은 음식, 해먹은 음식, 해먹을 음식 등을 다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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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도 그리던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에 갔던 8월. 워낙 전국적으로 유명한 마츠리인터라 가장가까운 아오모리역 주변의 숙소가 없어, 좀 떨어져 있는 '하치노헤'의 비즈니스호텔에 묵었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조식이었는데 이게 웬일인지 아오모리현 명물요리이 잔뜩 차려져 있었습니다. 사과주스만 해도 3종류에, 특이한 지역 음식 (센베이과자를 부셔서 국에 넣어 먹습니다!) 까지...굳이 여러 가게들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니 정말 편하고 좋았어요. 지방 여행의 묘미는 이런 건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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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오늘의 여행] 언젠가의 도쿄 아사가야 타나바타 마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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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에서는 발행일(±7)마다 필자 조조가 같은 날짜의 과거에 경험했던 여행 사진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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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모처 집 > JR 아사가야 역 앞> 펄 상점가 통과> 주류창고의 대형 빠에야 판매대> 스기나미구 구청 근처> 역 근처 은행나무 골목 > 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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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8월 첫째 주에 늦은 칠석 축제가 열립니다. (빠른 추석은 칠월 칠석이라는 말에 걸맞게 양력 7월 7일에 열립니다.) 도쿄의 서쪽 아사가야도 늦은 칠석을 보내는데 종이로 만든 인형과 색종이와 대나무 등으로 만든 칠석 장식 등을 상점가에 걸어놓아요. 역 앞에서 K와 만나 상점가를 따라 걸었습니다. 좋아하는 요시나가 후미 작가님의 작품에서 나오는 가게들을 지나갑니다. (지금은 많이 없어짐) 주류창고에서 매년 만드는 큰 빠에야 앞을 지나고 스기나미구 구청 근처까지 걸어갑니다. 인파에 정신이 없긴 하지만 장식도 구경하고 가게들도 구경하다 보면 금방이에요. 이 근방의 은방울꽃 모양을 한 가로등도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때때로 금붕어 잡기 하는 어린이들이 부럽기는 하지만 작은 방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은행나무 골목이라 불리는 곳에 잠깐 들립니다. 단자쿠라고 불리는 소원을 적은 종이가 대나무 장식 여기저기에 달려있고 작은 전구들이 아기자기하게 걸려있어 말 그대로 그림 같습니다. 사진으로 남아있지 않았다면 만들어낸 기억이라 생각했을 거에요. 여름 축제건 사람이건 기억이건 신기루처럼 사라집니다. (사막의 신기루를 본 적 없는 사람이 이야기합니다) 남는 것은 사진 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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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계절 번역] 『아침밥』 하야시 후미코 「朝御飯」 林芙美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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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번역"은 계절에 관련된 짧은 글을 가지고 와서 재미로 시험 삼아 번역해 보는 코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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そのほか私の発明でうまいと思ったものに、パセリの揚あげたのをパンに挟むのや、大根の芽立てを摘つんだつみな、夏の朝々百姓が売りに来るあれを、青々と茹ゆでピーナツバタに和あえてパンに挟む。御実験あれ。なかなかうまいものです。――梅雨時つゆどきの朝飯は、何と云っても、口の切れるような熱いコオフィと、トオストが美味のような気がします。
朝々、バタだけはふんだんに召上れ。皮膚ひふのつやがたいへんよくなります。外国では、バタをつかうこと日本の醤油の如くです。バタをけちけちしてる食卓はあまり好きません。――日曜日の朝などは、サアジンとトマトちしゃのみじんにしたのなどパンにもよく、御飯にもいい。
朝々のお茶の類は、うんとギンミして、よきものを愉しむ舌を持ちたいものだ。茶の淹れかたも飯の焚きかたといっしょで心意気一つなり。コオフィにはなまぐさものの類、魚、野菜何でも似合わないような気がして、たいていの、ややこしい食事の時は紅茶にしている。但し、肉類をたべたあとの、つまり食後のコオフィはうまいものです。食事と茶と添う時は、まず紅茶の方だろうと思うけれど、如何いかがでしょう――。
그 외에 내가 발명한 요리중에 맛이 좋았던 것은 튀긴 파슬리를 빵에 넣은 것이나 여름 아침마다 농부들이 팔러 오는 무싹과 같은 채소를 살짝 데쳐서 땅콩 버터에 무친 것이 있겠다. 한 번 해 봐요. 꽤 맛있어요. 장마기간의 아침식사는 뭐라 해도 입을 데일 만큼 뜨거운 커피와 토스트가 제일 잘 어울리지요.
매일 아침, 버터만큼은 넉넉히 드시길. 피부가 정말로 좋아져요. 외국에서는 버터를 일본의 간장과 같이 자주 씁니다. 버터를 야금야금 아껴 만든 식사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요. 일요일 아침은 정어리(카타카나로 ‘사아진’이라고 표기함. ‘사딘’일 가능성 있음) 와 토마토와 상추를 잘게 자른 것이 좋아요. 빵을 곁들여도 맛있고 쌀밥에 먹어도 맛있습니다.
아침에는 좋은 차를 마시며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끓이는 법도 밥을 짓는 법과 같이 마음을 잘 가다듬어야 하지요. 커피는 비린 생선 류나 야채 등과 같은 대부분의 주된 요리와는 맞이 않아요. 그래서 보통 이럴 때면 홍차를 마십니다. 단, 고기를 먹은 후의 커피는 정말로 맛이 있죠. 식사와 음료를 함께 즐길 때는, 역시 홍차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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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머무는 편지] 쇼오꼬에게. 8월에. tokki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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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는 편지' 코너는 틈틈이 연재로 tokki 작가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다룹니다. 독자님들도 소중한 누군가를 떠올리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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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편지는 여기까지입니다.
이 번 편지에서는...
- 마무리 코너는 미주 및 참고용 링크를 달기 위해 만들었는데 잡담 코너, 변명 코너가 되어가는 듯한 데요...잘 봐주이송.
-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에 맞춘다고 했는데...어렵네요...마츠리...마쓰리...으어어어어어어어.
- [여행 마그넷 편력기]는 한 주 쉬어갑니다.
- 사진은 Unsplash의 것을 사용하였습니다.
- [머무는 편지]에 나온 단어
- 사쿠라(さくら): 벚꽃.
- 몽블랑(モンブラン): 이 글에서는 밤이 들어간 케이크를 말하는 것 같다.
- 카키고오리(かきごおり): 일본식 빙수.
- 하나비(花火): 불꽃놀이
- 스끼야끼(すき焼き): 달달한 양념에 소고기와 채소를 넣은 일본식 전골.
- 아마즈(甘酢?): 아마 식초에 설탕 또는 소금을 넣은 것.
- [머무는 편지] 코너는 처음 게재하는데 어떠셨어요? 원래의 목적대로 작가님을 틈틈이라도 모실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계절 편지와는 조금 이질적인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여름이야기이기도 하고 편지글이기도 하여 어울린다 생각했습니다.
그럼 우리 다음 목요일 또 만나요:)
도깨비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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