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환절기,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요즈음도 궂은 날씨가 이어져 계절의 변화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만 가을에 좋은 것이 뭐가 있었나 떠올리며 본격적인 가을을 기다려보려 합니다. 앙증맞은 주황색 금목서나 신쥬쿠 교엔의 키 큰 나무와 파란 가을 하늘, 친구가 손에 들려준 서양배.
01. [스물네 번의 계절] 백로와 군조양수
"스물네 번의 계절"은 24절기, 72후를 다룬 짤막한 글입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계절의 구분이며, 72후는 24절기를 다시 5일씩 3개로 세분화해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사용합니다.
2025년 9월 18일 목요일
24절기: 백로(白露)
9월 7일~9월 22일경
72후: 군조양수(群鳥養羞)
9월 17일~9월 22일경
오늘 9월 18일은
24절기의 '백로',
72후로는 '군조양수' 입니다.
한자 뜻을 풀이하면
'흰 이슬이 내린다'는 절기로,
'뭇 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라는 말입니다.
제철 꽃 : 핑크뮬리
제철 음식 : 은행
오늘무슨날: 국제 동일임금의 날(UN), 칠레 독립기념일, 치즈버거의 날(미국)
오늘이생일: 효명세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모리 카오루
오늘이기일: 도요토미 히데요시, 지미 헨드릭스
02. [계절 식탁] 9월의 복숭아, 두 사람의 새벽
이맘때쯤 샌프란시스코에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보러 간다는 핑계였지만, 천사 같은 친구 부부는 처음 미국에 온 나를 위해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 주고 매일같이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주었다. 모든 것이 다 좋고 기억에 남았지만, 아침에 일어나 커피와 과일을 간단히 먹고 친구와 함께 산책하던 시간이 특히 좋았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새벽 푸른빛 속에서 커피를 끓이는 친구를 식탁에 앉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 모습은 오래전 새벽마다 일하시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떠올리게 했다. 일곱 살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 얼떨떨한 마음으로 출근길 배웅을 하고, 친구와 마주 앉아 커피와 복숭아를 먹었다. 친구가 내려 준 따뜻한 커피, 크림치즈와 곁들인 복숭아 맛이 좋지 않을 리 없었다.
그런데 9월에 복숭아라니. 캘리포니아라서 가능한 걸까. 서울이나 도쿄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맛볼 수 있을까. 오래전 9월의 사진첩 속의 복숭아 사진을 보며 친구 부부의 아침 식탁을 떠올려본다.
03. The Pacific Letter Club - 태평양을 오고가는 편지
"The Pacific Letter Club"은 평생 다 쓸 수 없을 만큼의 편지지와 엽서를 가졌다고 자부하는 tokki 작가와 JOJO 사이에 오간 편지와 엽서를 다룹니다.